혈당측정 어렵다면요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왜 이렇게 많은 질병을
앓으면서 살아가는 건지 참 궁금해졌어요
다른 동물들도 이 정도는 아프면서 살아갈까요?
맞아요 건강검진 결과가 안좋게 나왔더라구요
혈당측정 결과값이 높아서 유기산을 챙겨주라고 하셨어요
평생 뭔가 챙겨 먹어본 적이 없는 터라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와중에 성분과 함량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조.선.팔.도.건.강.소의 식.전.비.법을 시작했어요
학생 때 좋아했던 생물 시간부터 느꼈던 거지만
인간의 몸은 정말 신비하고 신기하고 놀라워요
어떤 부위든 정교하게 제작된 조형물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아픈 것도 정교하게 아픈 것 같아요
아플 수 있는 부위가 많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저는 잔병치레가 심한 편이었어요
종합병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한 군데가 아프고 나면 또 다른 곳이 아프고
그게 낫고 나면 또 다른 곳이 아플 정도로
돌아가면서 아프니까 생겨난 별명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웬만한 질병에는 강해졌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혈당측정치를 저에게 들이미는 순간
다시 한번 패배의 쓴맛을 맛보게 되었어요
이건 제 예상 시나리오에 없던 검사 결과였어요
혈당이 높다니 창창한 20대에 무슨 날벼락인가요?
의사 선생님은 덤덤하게 요즘 젊은 세대가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귀가 얇은 저는 또 그게 그렇게 되는건가 싶어서
의사 선생님께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여쭤봤어요
이대로 두면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평생 인슐린 주사 맞으면서 혈당측정을 하고 싶지
않다면 당장 유기산 성분을 꾸준히 챙겨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치 츤데레처럼 호통치듯 챙겨주는 마음에 감동했어요
그렇게 집에 돌아온 종합병원 1호는 유기산을 찾아봤어요
생각보다 종류가 많이 보여서 당황스러웠지만
인터넷 서치 경력 약 20년에 달하는 실력을 뽐내며
저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유기산 성분을 찾아냈어요
이 녀석은 유기산 함량이 45mg으로
아주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함량을 보고 고른 거지만
알게 될수록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은 듯 했답니다
유기산 유기산 하면서 그게 무슨 일을 하는 성분인지도
몰랐구나 싶은 마음에 뒤늦게 조금 더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혈당의 상승속도를 느리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성분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저처럼 고혈당 상태가 자주 지속되어서
혈당측정기를 폭파시켜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필요한 성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유기산이 고함량으로 들어있다고 하니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든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유기산을 얻어내는 재료인 사과초모식초 또한
500mg이 들어있어서 더욱 안심이 되었어요
의사 선생님의 표정을 곰곰이 곱씹어보면
당장 내일이라도 제가 당뇨에 걸려버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표정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혈당측정을 위해서
이 정도 함량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함량이 높다고 끝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시작이죠
그래서 구성 성분은 유기산 하나뿐인가 싶었는데
저의 의심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다양한 구성 성분이
쌍수를 들고 저를 반겨주는 느낌이 드는 녀석이었어요
귀리, 비트, 차전자피, 펙틴, 미네랄비타민이 들어있는데
이 정도면 저도 두 손을 들고 환영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귀리라는 곡물은 귀리 과자로만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고 칼로리도 낮은데다가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으로 혈당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니
괜히 슈퍼푸드로 선정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혈당측정으로 힘들어하는 세상 모든 고혈당인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곡물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비트라는 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중 하나인데요
이건 어디선가 비트주스로 마셔본 것 같았어요
알고 보면 다 언젠가 마주쳤던 것들이었네요
그 때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조금만 마셨었는데
이 녀석 또한 혈당과 관련된 성분을 가지고 있다더라구요
이제서야 유기산과 함께 챙겨줄 수 있게 되었네요
차전자피는 질경이의 씨앗을 말한다고 하는데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모두 낮춰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게 이 성분의 핵심 포인트인 것 같았어요
과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과
34종의 미네랄비타민까지 풍부하게 들어있으니
혈당측정하는 시간이 무섭지 않겠다 싶더라구요
솔직히 이 정도 함량과 구성 성분이면 먹을 때
조금 복잡하거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겠다 싶었는데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먹는 것도 너무 간편하더라구요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뉘어져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표시된 대로 뜯어서 입 안에 털어넣고 물을 마셔주면
자연스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게 아주 부드러웠어요
저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 부분은 따로 있었어요
분명 식초에서 얻은 성분이라고 했는데 시지 않았어요
정확하게는 식초향과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야겠죠?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제형이 환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들
생각하시던데 저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스틱형태의 포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 크기가
손바닥보다도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했어요
밥은 집에서만 먹는 게 아니니 식전에 먹어주려면
몇 개 쯤은 가방에 넣어두고 다녀야 할 것 같았거든요
혈당측정기와 같이 파우치에 넣어두니 딱이었어요
건강검진을 하면 늘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결과를
듣는데 이번 결과는 역대급으로 저를 놀래켰어요
혈당이 높다는 이야기는 제 귀를 의심케 하더라구요
사실 유기산 성분만 챙기는 게 아니라 지난 식습관을
돌아보면서 차차 식이 조절을 병행하려고 계획도 세웠어요
제 손에 혈당측정기를 쥐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했던 거라 아직도 너무 어색하지만
잔병치레로 다져진 정신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서
유기산을 꾸준하게 챙겨 먹어보려고 해요
간식먹는다 생각을 하니 마음까지 편하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덕분에 이제는 식사 시간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