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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리진 간질간질 코 염증에도

찌니앙이 2022. 11. 24. 13:04

코가 간질간질한 것이 진짜 겨울이다 싶네요
강아지는 아니지만 계절을 코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린 그걸 비염인이라 부른답니다
이맘 때 쯤 외출을 해보면 누가 비염인지
저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쉴새없는 코 때문에 세티리진은 항상 가방 속에
대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참 손이 안가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항염 성분들을 챙겨주라는 이야기에
대표적인 항염 관련 성분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던
조.선.팔.도.건.강.소의 브.로.세.틴을 먹기로 했어요

저 스스로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그 때쯤부터 시작이었어요
이 지긋지긋한 비염과의 악연이요
비염때문에 콧물이 나는데 오히려 그 때는
어려서 누구나 콧물이 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게 민망하거나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문제는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었을 때부터였는데요
정상적인 아이라면 콧물을 흘리지는 않을 나이죠
그런데 멀쩡한 아이들 사이에서 스스로도 막지 못하는
콧물이 흘러내리고 재채기가 쏟아져 나올 때
그건 정말 너무 부끄럽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왜 나만 이렇게 비염이 심한가 싶었어요

그전에는 가끔 소아과에 들러서 제 나이에 먹을 만한
비염 처방약을 받아 먹은 게 전부였는데
조금 크고나서부터는 이런 일로 매 환절기마다
병원을 찾는 게 번거롭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근처 약국에서 세티리진을 달라고 한 뒤에
괜찮아질 때까지 자체적으로 복용을 했어요

워낙에 세티리진이 비염약으로 유명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제 기준에 비염하면 먼저 떠오르는 약이기도 해요
이 약을 먹으면 비염의 증상이 줄어드는 감은 있는데
지나치게 졸음이 쏟아진다는 게 특징이었어요
이쯤되면 잠이 와서 비염도 소용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그렇게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실수를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가방이나 집 상비약 사이에 세티리진이 있긴 하지만
진짜로 꺼내서 먹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 정도면 그냥 비염을 위한 부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가지고 다니면서 안심을 조금이라도 얻으려 했던걸까 싶어요

이렇게 사실상 허울뿐인 세티리진이 택도 없을 때가 있는데
재채기에 콧물, 코막힘, 충혈까지 갖가지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날 때가 특히 그런 것 같았어요
요즘도 종종 그런 때가 찾아오는 편인데
그럴 때는 정말 제 코를 잡아서 뜯어버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많았어요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돼서 찾아보다가 항염 성분들에 대해 알게 됐어요
비염 또한 염증의 일종이기 때문에 염증과 관련된
항염증 성분들을 챙겨줄 이유가 충분하더라구요
어떤 물질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퀘르세틴과
브로멜라인이라는 성분들이 유명하더라구요

퀘르세틴이라는 물질은 식물 파이토케미컬 중 하나인
폴리페놀에 해당하는데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었어요
그걸로 인해서 항산화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 걸로 유명한 성분 중 하나였는데요

각종 체내 기관과 세포들의 감염과 손상을 막고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게 퀘르세틴이었어요
주로 양파의 껍질에서 얻을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몸이 산화되면서 각종 염증이 생겨나고 노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과정을 어떻게 거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퀘르세틴같은 항산화 성분들을 일부러 챙겨준다고 해요
아직 저는 젊은 나이지만 이렇게 비염이 심한 걸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저와 관련없는 일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항산화는 빠를수록 좋은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 함께 들어있는 브로멜라인이라는 물질도 주목할 만 했어요
일단 퀘르세틴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 단백질 소화효소라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두 성분이 항상 짝꿍처럼 붙어서 언급된다 했더니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뛰어난 성분이라한들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죠

브로멜라인은 염증으로 인한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티리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차이가 있다면 졸음을 유발하느냐 아니냐인 것 같았어요
그 점에서 미루어 보면 브로멜라인이 압승이었죠

세티리진같은 약에서는 얻기 힘든 부가적인 성분들이
함께 들어있다는 것도 인상깊은 부분이었는데요
아연부터 시작해서 프로폴리스, 삼백초, 도라지, 생강까지
빠지면 섭하다 싶은 재료들은 몽땅 넣은 건지
면역이나 항염과 관련이 있는 성분들이
총집합했다는 느낌을 주더라구요

아연은 워낙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물질로 유명하기 때문에 더 말할 것도 없었고
특히나 프로폴리스나 삼백초의 경우에는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면서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그게 이 녀석들을 따로따로 챙겨먹는 사람들까지
존재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도라지나 생강은 기관지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제 비염에 조금이나마 맞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 녀석의 구성같은 경우에는 세티리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한 박스에 24정의 알약이 들어있는데 각각의 알약은
PTP 포장이 되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한 알씩 꺼내기가 쉬웠고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 통 속에 들어있는 것들의 경우에는 뚜껑을 꽉 닫지 않으면
상해버린다거나 하는 불상사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죠

다른 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과 함께
삼켜주면 되는데 알약 크기가 작은 편이라서
수월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어요
별다른 맛이 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입 속에 남는 느낌도 없었구요

평소에는 집에 두고 먹다가도 요즘처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기간에는 가지고 다니면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사이즈라
세티리진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았어요

그간 먹어온 약들과는 작용 기전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인데
그게 나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평소에도 꾸준하게 챙겨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항염 성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